전생에 대한 기억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까?
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51) - ‘불행하다는 비율 낮고 학력은 일반인보다 높아'…절반 정도는 전생 대상자의 가족들과 교류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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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란드의 전생 연구가인 심리학자 하랄드손 박사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과 일반 아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 이들이 보이고 있는 지능 및 성격의 차이를 확인해봤다. 그는 이에 추가로 흥미로운 조사를 몇 가지 더 진행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의 경우 이런 기억이 얼마나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있는지, 특정 기억이 더 오래 남아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이다.


그는 이번 연구 역시 그가 조사한 스리랑카와 레바논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하랄드손 박사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에 앞서 전생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버지니아대학교 소속 정신과의사 이언 스티븐슨 박사의 분석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가 연구한 아이들 중 검증이 된 사례만을 놓고 봤을 때,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7.5세가 됐을 때까지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전생의 대상자가 검증이 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평균 6세가 됐을 때까지 전생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은 보통 두세 살쯤 됐을 때 처음으로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몇 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었다.


스티븐슨 박사의 연구를 이어받아 버지니아대학교의 전생 관련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짐 터커 박사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6~7세가 되면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된다”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에 떠올려낸) 전생에 대한 기억 자체를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일부 사례의 경우에는 이런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도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전생의 이야기를 몇 년간 하다가 그만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이런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우선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의 사례 수십 건 이상을 조사했다. 이 조사는 2005년부터 2006년 사이 진행됐으며 전생을 기억한다고 한 아이들 중 19세 이상이 된 사람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는 성인이 돼서도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총 4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스티븐슨 박사가 연구했던 사람이 30명, 그리고 하랄드손 박사가 연구했던 사람이 12명이었다. 스티븐슨 박사가 연구했던 사람들 중 이번 연구 대상이 된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36세였고 하랄드손 박사가 조사했던 12명의 평균 나이는 22세였다. 남성이 17명, 여성이 25명이었다.


조사 결과 38%의 응답자들은 성인이 됐어도 여전히 어렸을 때 갖고 있던 전생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7%는 기억이 전혀 없다고 했고, 45%는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가족 등으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 것이지 자신이 어렸을 때 했던 전생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랄드손 박사가 “전생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여전히 갖고 있느냐?”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물었더니 12%만이 그렇다고 했다. “일부의 기억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33%가 그렇다고 했다. 55%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레바논에서 어릴 때 전생을 기억한다고 한 아이 중 성인이 된 28명을 대상으로도 비슷한 조사를 했다. 평균 나이는 40세였고 남성 19명, 여성 9명이 대상이었다.


43%의 응답자가 어렸을 때 갖고 있던 전생에 대한 기억을 성인이 돼서도 갖고 있다고 했다. 생생한 기억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스리랑카 때(12%)보다 높은 43%가 그렇다고 답했다. 14%만이 기억이 다 사라졌다고 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레바논 실험대상자가 스리랑카 실험대상자보다 기억을 훨씬 더 오랫동안 갖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서도 “레바논의 드루즈파 교인들 사이에서는 스리랑카 인구보다 전생을 기억한다는 아이들의 사례가 더욱 빈번히 나온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실험대상자들이 진실성 있게 응답을 하는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들의 가족(대부분 어머니)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또한 전생에 대한 기억이 난다고 하면 어떤 기억이 나는지를 물어봤다. 조사 결과 전생에서 알던 사람, 그리고 그들이 죽게 된 상황을 중점적으로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소개했듯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 중 대다수는 끔찍한 방식으로 전생에서 숨진 경우가 많았다. 살인사건, 교통사고, 혹은 자살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기억을 떠올려낸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일부의 기억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도 확인됐다. 스리랑카 실험집단의 경우 어렸을 때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평균 29개 했었다. 어느 동네에 살았다는지, 가족관계가 어떻게 됐다는지 등의 이야기를 한 것이 29개였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들이 성인이 돼 조사한 결과 이들은 7개의 이야기만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고 했다. 레바논의 경우는 실험집단이 아이였을 때 떠올려낸 전생 관련 이야기는 평균 30개였다. 성인이 되고나서도 기억이 남아있는 것은 9개뿐이었다. 대략 25%의 기억만이 성인이 돼서도 남아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하랄드손 박사는 전생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어렸을 때의 기억 자체가 어느 정도 사라지느냐는 점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런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된 것은 없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그는 실험집단을 대상으로 유치원 이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나느냐는 질문도 했다고 한다. 조사 결과 유치원 이전의 기억이 놀라울 정도로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일부는 어떤 기억도 떠올려내지 못하기도 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전생에 대한 기억이 유치원 이전에 있었던 일반적 기억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전생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 성인이 된 시점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실험집단의 절반가량은 전생의 기억이 본인들 인생에 도움이 됐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자신이 전생을 기억한다는 이야기가 사람들에 알려짐에 따라 긍정적인 면도 있었고 부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했다. 소수는 부정적인 영향뿐이었다고도 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관심을 가졌고 자꾸 전생에 대한 질문을 하더란 것이었다. 또한 어렸을 때 친구들로부터 전생을 기억한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거나 이상한 아이로 취급받기도 했다고 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전생의 삶과 현생의 삶 중 무엇이 더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도 했다. 스리랑카의 실험집단의 55%는 현재의 삶을 선호한다고 했고 13%는 전생의 삶을 선호한다고 했다. 33%는 둘 다 상관없다고 했다. 레바논의 경우는 68%가 현재의 삶을, 21%가 전생의 삶을 선호한다고 했다. 둘 다 상관없다는 비율은 12%였다. 이를 보면 다수가 현재의 삶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낮게 조사됐다. 7% 이하의 응답자만이 불행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랄드손 박사는 스리랑카와 레바논의 경우 전체인구를 대상으로 행복 수치를 조사한 공신력 있는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전생을 기억한다고 한 아이들의 학력수준이 일반 인구보다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레바논 실험집단의 39%, 스리랑카 실험집단의 25%가 대학교육을 어느 정도 이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집단의 직업도 다양했다. 수학자와 기계공학자, 컴퓨터 전문가, 주부, 교사, 세일즈맨, 트럭 운전사, 조각가, 마술사 등이 있었다. 하랄드손 박사는 마술사 직업을 가진 사람도 흥미로운 사례였다며 레바논 실험집단 중 유일하게 기독교인이었다고 했다. 나머지는 다 이슬람 드루즈파 교인이었다. 이 마술사는 어렸을 때 갖고 있던 전생의 기억이 다 남아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스리랑카 실험집단의 87%, 레바논 실험집단의 89%는 현재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실험집단이 인생을 잘 적응해나갔고 일반인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다”고 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가졌던 공포심이 성인이 돼서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스리랑카 실험집단의 경우는 45%가 어렸을 때 가졌던 공포심을 갖고 있다고 했고 이들 중 3분의 2는 해당 공포심이 전생과 연관된 것으로 봤다. 레바논의 경우는 3분의 1이 어렸을 때의 공포심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했고 25%는 이런 공포가 전생과 연관된 것 같다고 했다.


이 조사에 포함된 사람 중 51명은 전생의 대상자를 찾아낸 경우다. 이들 중 약 절반인 24명은 전생 대상자의 가족과 여전히 교류를 하고 지낸다고 했다.


하랄드손은 이런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우선 애초 알려진 것보다 전생에 대한 기억을 성인이 돼서도 갖고 있는 경우가 잦았다. 유아기 때 있었던 일상생활에 대한 기억보다 전생에 대한 기억이 더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일반인들보다 더 학력이 높은 것으로도 보인다. 심리감정에서 이들이 일반인보다 더 성숙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 할 것이다. 전생에 대한 기억 중 이들이 알았던 중요한 사람, 이들이 죽게 되는 과정 등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왔다. 전생에 죽게 된 원인에 대한 공포심을 어렸을 때 보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공포심이 성인이 돼서도 일부 유지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것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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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3, 09: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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