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집에서 아버지와 매트리스 밑에 숨어있다 죽었어요”
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26) - 삼촌의 환생으로 보이는 아이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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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딜런이란 아이는 증조할아버지가 하던 행동, 즉 담배를 피우는 시늉을 한다던가, 도박 주사위 게임을 하는 듯한 시늉을 해 부모가 혹시 환생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 경우다. 지금 소개하는 이야기는 1990년에 태어난 피터라는 남자아이가 행동이 아닌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떠올려낸 사례다. 


아이의 어머니 트레이시는 전생(前生) 전문가 캐롤 바우먼에게 연락해 아들 피터가 전생을 기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슬픈 가족사(史)가 있었는데 어느 누구도 이 일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아이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더란 것이었다. 어머니 트레이시의 설명이다. 


<제가 두 살이던 1970년에 저희 집은 불에 탔어요. 저는 사실 당시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요. 당시의 일에 대해서는 최근에 듣게 됐는데, 추운 미시건주 북부에 살던 어느 날 밤, 집에 화재가 발생했어요. 어머니와 저의 남자형제 여섯 명 중 다섯 명은 불타는 집에서 빠져나왔죠. 그런데 세 살이었던 오빠 개리는 탈출하지 못했고 화재로 숨졌어요. 아버지는 개리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갔지만 그 역시도 탈출하지 못했죠. 저희 가족은 당시의 일을 한 번도 입 밖에 꺼내지 않았어요. 어머니는 아버지와 개리를 잃게 된 그 날 일에 충격을 받았고 당시를 떠올리고 싶지 않아했죠. 

앞서 말했듯 저는 그 날 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1990년에 태어난 제 아들 피터가 당시의 일을 떠올려내는 것이었죠. 피터는 세 살쯤 됐을 때부터 밤에 악몽을 꿨는데 자다 깨서는 “엄마!” 하고 소리를 치고는 했어요. 놀라서 아이의 방으로 달려가면 아이는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어요. 아이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아이는 “저리 가!, 우리 엄마가 보고 싶어”라고 하더군요. 아이는 어떻게 해도 안정이 되지 않았어요. 계속 소리를 지르며 저를 모르는 사람 보듯 하더라고요. 이런 일이 몇 달간 이어졌고 저는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이런 일이 반복되던 어느 날, 피터는 자신에게 친구 ‘개리’가 있었다며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곤 그가 어떻게 죽게 됐는지를 설명했어요. ‘노란색 집’에 살았다고 하더니, 불이 나던 그 날 밤 개가 짖는 소리가 기억난다고 했어요. 집 앞에 있던 큰 소나무도 불에 탔다고 했어요. 개리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길 건너편에 살았는데 집으로 찾아와 발을 동동 구르며 불에 타는 집을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어요. 소방차 세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집으로 왔고 소방관 중 한 명은 긴 갈색 수염을 하고 있었다고 했어요. 피터는 개리의 관점에서 집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기억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피터가 말한 이야기들은 제가 전혀 알지 못하던 일이었어요. 아이가 당시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저는 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확인해봤죠. 어머니 에디스는 피터가 말하는 이야기들이 다 사실이라고 확인해줬어요. 소나무가 불에 탔다는 이야기, 개가 짖은 이야기, 수염을 기른 소방관 등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이었죠. 

아들 피터가 개리와 개리의 아버지가 숨진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을 때 저는 깜짝 놀랐어요. 아버지가 개리를 구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갔으나 불에 휩싸여 탈출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개리와 함께 침대 매트리스 밑에 숨어 있었다고 했어요. 연기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죠. 어머니에게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물어볼 수 없어 큰오빠에게 물어봤습니다. 오빠는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었다고 했어요. 소방관들이 두 명의 시체를 매트리스 밑에서 찾았다는 것이었죠. 

저는 피터가 개리의 환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하지만 제 주변 어느 누구도 환생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어요. 저는 피터가 운 좋게 (개리의) 모든 일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세 살 된 아이가 매트리스 밑에서 죽어갔다는 이야기를 떠올려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죠. 

피터는 화재 당시의 이야기를 계속해 떠올려냈어요. 항상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였죠. 한 네 살쯤 됐을 때까지 계속 (개리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늘 이야기를 머릿속에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뜬금없이 이야기를 떠올려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는 바닥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갑자기 저를 쳐다보더니 개가 짖는 이야기, 수염을 기른 소방관, 자욱한 연기, 매트리스 밑에 숨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화재 이야기를 할 때 아이의 행동은 평소와 완전히 달랐어요. 항상 밝고 아무런 걱정이 없는 아이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그를 ‘장난꾸러기’라고 부르곤 했죠. 그런데 화재 이야기를 할 때가 되면 갑자기 진지해지고 과거의 기억에 집중하려는 듯했어요. 제가 아이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려 했죠. 제가 이런 이야기를 꼭 들어야 하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캐롤 바우먼은 피터의 상황이 전생을 기억하는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과 여러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우선 아이들이 거짓, 혹은 판타지에 사로잡혀 특정 기억을 떠올려낼 때는 같은 주장을 한두 번 하고 마는 것이지 몇 개월, 몇 년에 걸쳐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일수록 또 다른 삶으로 이어져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총을 맞아 죽었다든지, 전쟁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 등이 환생하는 것으로 보이는 일이 잦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죽음을 기억하는 아이들은 죽음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내곤 한다고 했다. 


캐롤 바우먼은 연기를 피하기 위해 매트리스 밑에 숨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세 살 아이가 평범하게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아이가 있다면 전생을 기억하는 것이 아닌가 부모가 의심해봐야 할 신호라고도 설명했다. 계속해서 피터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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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1, 00:0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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